프로젝트/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자린이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 (경북) 왕복 후기

쩡뿌 2023. 11. 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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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쩡뿌입니다.

국토종주를 다녀오기 직전 동해안 자전거길 종주 (경북길 : 영덕-울진)을 먼저 다녀왔습니다.

국토종주를 할 만큼의 체력이 되는지 미리 테스트하려고 다녀온 길이었는데요.

바닷길을 끼고 자전거를 타는 그 행복함은 미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은 사진과 함께 후기를 공유해 드립니다.

 

1. 해맞이공원 - 고래불해변 (약 22km)

해맞이공원 인증센터에서 종주를 시작했습니다. 해맞이공원에는 5~6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습니다.

저는 왕복을 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인증센터에 주차를 해두고 종주를 시작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체인 이탈하고, 너무 더운 날씨에 쉬어갔었습니다...

 

해맞이공원에서 라이딩을 시작하면 시작하자마자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연속인 낙타등을 달리게 됩니다.

그래서 시작이 크게 고달프기는 하지만, 내리막을 내려오고 나면 긴 평지가 이어집니다.

 

잠시 힘듦을 견디고 나면 동해안의 바다내음을 맡으며 자전거를 탈 수 있습니다.

 

동해안 국토종주 길은 크게 오래 걸리지 않는 길이기 때문에, 중간중간 구경을 하고 가도 좋습니다.

그만큼 구경거리가 가득한 곳이니, 여유롭게 라이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트라이포드가 가득한 방파제가 얼마만인지... 행복했습니다.

 

고래모양으로 장식된 다리를 건너면, 곧 고래불해변에 도착한다는 신호입니다.

 

그렇게 멋진 억새와 푸른 녹음이 가득한 들판에서 스눕독의 Young and wild, free를 들으면서 페달을 밟습니다.

 

고래불해변 인증센터에 도착했습니다.

여름에는 인파가 몰리는 곳이라 들었는데, 가을이라서 그런지 인적이 드뭅니다.

고래불 인증센터 근처에는 카페, 작은 편의점 등 보급할 곳이 잔뜩 있습니다.

 

저는 고래카페라는 곳에서 시원하게 아이스티를 하고 다시 페달을 밟았습니다.

 

2. 고래불해변 - 월송정 (약 21km)

고래불해변을 나서서 월송정으로 가는 길에는 아주 잠깐의 공도가 있습니다.

모두들 차 조심하세요!

 

영덕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울진에 도착합니다.

국토종주 때도 느낀 것이지만, 수십 km가 멀게만 느껴져도, 라이딩 하다보면 금방입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가다보면 결국에 도착한다는 것을 다시 느낍니다.

 

영덕-울진 동해안 길은 참 아름답습니다. 특히 소나무와 해변에 부서지는 파도가 제법 어울립니다.

 

국토종주(고성) 동해안 자전거 길 표지판이 계속해서 저를 이끌어줍니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 멋진 해수욕장 앞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갑니다.

여름 인파는 온데간데 없고, 파도소리만이 저를 반겨줍니다.

 

해수욕장 앞으로는 대게 음식점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비시즌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대게 음식점 앞 주차장은 꽉 차 있습니다.

 

멋진 울진대게와 오랜 역사를 가진 대게잡이선원의 모습이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너도나도 누구나 울진에 가면 인증숏을 찍는 곳입니다.

 

그렇게 거리 구경을 하며 라이딩하다보면 월송정 무인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시간이 있었다면, 월송정 안까지 여유롭게 둘러보고 싶었는데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월송정 인증센터 바로 앞에는 슈퍼마켓이 하나 있어서, 보급하기에 좋습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계란 (단백질) +새우탕 (탄수화물+전해질) + 레츠피 (카페인, 당)를 흡수합니다.

 

3. 월송정 - 망양휴게소 (약 19km)

월송정에서 망양휴게소까지 가는 길은 어촌길입니다.

역바람이 불어서 영 속도는 나지 않았지만, 어촌의 모습과 부서지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열심히 달려갑니다.

 

정체 모를 오르막길이 있어서 힘든 구간이 있었지만, 저에게는 끌바가 있어 괜찮았습니다.

다른 유튜브나 블로그에서도 이 길에서 많이들 힘들어하시더라고요.

 

망양휴게소로 가는 길에는 대게 동상이 인상 깊은 황금대게공원이 있습니다.

망양 해수욕장에 있는 태극기를 든 대게 그림도 눈을 사로잡네요.

 

그렇게 곧 망양휴게소 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멋진 소나무가 망양까지 온 저의 피로를 다독여줍니다.

 

4. 망양휴게소 - 울진 은어다리 (약 14km)

망양휴게소에서 울진 은어다리까지는 긴 평지가 이어지는 곳입니다.

길도 잘 닦여있어서 어렵지 않게 은어다리에 도착합니다. 동해안 경북 국토종주길 끝!! 종주 완료!!

국토 종주를 다녀와서 그런지, 동해안 국토종주 길이 첫 라이딩 코스였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쉽게 느껴지네요.

시간이 지나면 기억보정으로 좋았던 것만 남는다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5. 울진해맞이펜션 숙박 후기

 

 

해맞이펜션 : 네이버

방문자리뷰 67 · 블로그리뷰 8

m.place.naver.com

 

울진 은어다리 인증센터에서 약 15분이면 도착하는 해맞이펜션에서 하루 머무르고 다음날 영덕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멋진 초록, 푸른 건물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멋들어진 곳입니다. 저녁 배달 주문을 하고 정원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라이딩을 하고 온다고 미리 연락드리니, 건물 뒤편으로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게 신경 써주셨습니다.

 

다음 날, 다시 자전거를 타야 하니, 입고 왔던 옷들은 빨래하고 벽에 걸어두었습니다.

기능성 옷들이라 마르는 데에 하루면 충분합니다.

제가 머문 방은 낚시꾼들이나 커플들이 잠시 머물고 가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 저 같이 새벽같이 일찍 나가야 하는 사람에게 안성맞춤인 방입니다.

 

6. 해맞이공원으로 돌아오는 길

다음 날 새벽 5시가 되었는데 눈에 금방 떠집니다. 얼른 옷을 입고 아침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한 번 와봤던 자전거 길을 돌아온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인생에서도 처음이라 어렵지, 한 번 해봤던 것들은 쉽게 느껴진 적이 많았네요.

해맞이공원으로 돌아오는 길은 처음 왔을 때보다 더 즐겁게 라이딩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본 이 풍경들을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구름 뒤에 숨어있는 해, 그 해빛이 파도에 부서지는 모습은 가히 신의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 없습니다.

 

셀피도 몇 장 열심히 찍어보았습니다 :) 맘에 드는 구도로 찍기는 쉽지 않네요.

 

처음 갈 때 분명히 지나왔던 길인데, 왕복을 하니 그제서야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입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전날 주차를 해두었던 영덕해맞이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완벽한 주말 2일을 보내는 방법을 이렇게 또 알아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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