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자전거 국토종주 준비물 및 비용 총정리 (feat. 자린이 기준)

쩡뿌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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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를 가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쩡뿌입니다. 20대를 공부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30대의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 버린 쩡뿌입니다.

인생이 지루하다고 느끼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70대 할아버지가 그러시더군요.

"내 몸은 조금 늙었더라도, 내 영혼은 10대, 20대 때의 그 때와 같다." 

이 말을 들으며 나는 아직 몸이 건강한데, 영혼이 나이를 먹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0대 때부터 간직하던 꿈인 국토종주를 다녀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마침 추석 연휴가 길어서 바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준비만 하다 보면 준비로 끝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석 몇 일 전에서야 무작정 가겠다고 얘기했는데도, 응원해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자전거를 타던 사람이 아닙니다.

이 포스팅의 내용은 자전거 초보가 작성한 글이니 너무 믿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동해안 종주(영덕-울진), 국토 종주 (부산 낙동강하구둑-인천 서해아라갑문, 4박 5일 일정)을 모두 성공했으니 그렇게 크게 잘못된 정보도 아닐 겁니다 ㅎ

 

국토종주 준비물

국토 종주 중 들린 '달성보 인증센터'에서의 제 모습입니다 ㅎ

 

자전거종주수첩 (0.5만원) : 아래 사이트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위 사진처럼 빨간 부스에 도장이 준비되어 있고, 각 구간마다 도장을 찍어서 인증센터에 제출하면, 공식적으로 종주를 인증해줍니다.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우리강 이용 도우미

 

www.riverguide.go.kr

 

자전거 (25만원) : 네이버에서 판매 1위인 학생 로드 자전거를 구입했습니다. 약 14kg으로 무거워서 허벅지가 힘들었지만, 내구성은 끝내줍니다. 국토종주, 동해안 종주 동안 펌프 한 번 나지 않았네요.

 

자전거 가방 (6만원) : 쥐마켓에서 ROCKBROS 에서 나온 안장가방과 프레임 가방을 구입했습니다. 안장 가방은 12L 까지 들어가서 공간이 충분하고, 프레임 가방도 크기에 비해 수납력이 좋아서 보조배터리, 에너지 젤 등을 필요할 때마다 바로바로 빼기에 좋았습니다.

 

자전거 보조/안전 장비들 (15만원) : 자전거 구입할 때  추가물품으로 한 번에 구입한 보조/안전 장비들입니다. 뮤트 Pro-F2헬맷, Tonyon 자물쇠, Volcano 후미등, Cree USB 충전식라이트 전조등, Zook 물통, UBH 스마트폰거치대, 물통케이지, 펌프, 전립성 안장젤커버. 이 물품들은 제가 생각하기에 정말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하는 물품들입니다.

 

자전거 패드바지 (10만원) : 엉덩이 부분에 패드가 들어있는 바지입니다. 국토종주는 장시간 라이딩을 해야하므로, 패드바지는 필수입니다. 그 중에서도, 어깨끈이 있는 바지를 입어야, 라이딩 중에 말려올라가는 불편함을 없앨 수 있습니다. 패드+안장젤커버 투콤보에서도 1,2일째에는 안장통이 꽤 있었습니다.

 

바람막이+두건+등산양말 (5만원) : 9월 말이라서 아침저녁에는 쌀쌀하기 때문에 바람막이가 필요합니다. 바람막이 역시 형광색으로 구입해서, 혹시 모를 국도에서의 라이딩에도 대비하고자 했습니다. 두건은 장시간 라이딩 시 헬맷에 머리카락이 이리저리 눌리는 불편함을 없애줍니다. 등산양말은 잘 마르고 두꺼운 걸로 샀습니다. 두 개를 가져가서, 하나는 신고, 하나는 빤 후에 매달아서 달리면서 말리면서, 번갈아가면서 신었습니다.

 

변색선글라스 (6만원) : SPYDER 사의 제품으로 쥐마켓에서 최저가에 구입했습니다. 해가 없는 새벽이나 저녁에는 투명하게 변하고, 낮에 라이딩 할 때에는 선글라스 처럼 까맣게 변합니다. 귀찮게 렌즈를 바꾸어주지 않아도 되서 좋습니다. 벌레가 많은 구간도 있고,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고글은 필수입니다.

 

기능성티셔츠+마스크+팔토시 (0만원) : 예전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받은 기능성 티셔츠를 그냥 입고 갔습니다. 색상은 눈에 잘 띄라고 형광색을 입었네요. 마스크는 라이딩 시에 입에 벌레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햇볕에 타는 것을 막아줍니다. 골프장 다닐 때 썼던, 지금은 집에서 굴러다니는 거 가지고 갔네요. 팔토시도 집에서 굴러다니는 3M 제품 끼고 갔습니다. 나름 형광색 보색으로 장착해서 멀리서도 잘 보이게 신경썼습니다.

 

 

무릎보호대+장갑 (2만원) : 헬스할 때 가끔 무릎이 아플 때가 있어서, 보호대를 가지고 갔는데요. 많이 힘들 때만 잠깐씩 썼습니다. 장갑은 자전거 장갑이라고 판매하는 제품인데, 헬스 장갑 등 다른 장갑이랑 크게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손에 땀이 났을 때 핸들 접지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하고, 오랫동안 핸들을 잡을 때 손이 저려오는 현상을 조금 줄여주었습니다.

 

보조배터리10000짜리 2개 (6만원) : 10000짜리 미니 보조배터리 2개를 가지고 갔습니다. 아이폰 11기준 네비+노래+영통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서 하루에 10~12시간 가량 라이딩+휴식을 하니, 보조배터리 1개는 조금 모자라고, 2개는 조금 넘치는 정도였습니다.

 

자전거공구세트 (2.5만원) : 혹시 모를 자전거 자가정비를 위해서 공구세트를 구입했습니다. 안장 높이 조절할 때 한 번 썼습니다.

 

자전거튜브+수리키트 (4만원) : 자전거 펑크가 자주 난다고 들어서 튜브 2개와 수리 키트 (자전거 주걱, 펑크 패치)를 구입해서 가져갔습니다. 명절 같이 특수한 기간이 아니라면, 종주 중 펑크가 나면 근처 업체에 전화해서 픽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추석이라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서 펑크 시 자가 수리를 염두에 두고 가져갔습니다만, 끝까지 자전거가 잘 버텨주었네요.

 

에너지바+에너지젤 (3만원) : 쥐마켓에서 에너지바 (쵸코바에 견과류 붙은 거)랑 에너지젤 (당류가공품)를 구입해서 가져갔습니다. 하루에 각각 3개씩 4박 5일 일정 소화하기 위해서 각각 15개씩 가져갔습니다. 특히 낙동강 유역 같이 편의점이나 식당이 전혀 없는 오지에서는 보급할 방법이 없으므로 미리 먹을 것들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이 평속이 20km/hr 미만인 초보들은 오지 통과하는데 몇 시간이 걸리는데, 그 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자전거를 타면 지쳐서 쓰러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상비약 (1.5만원) : 소화제, 진통제, 뿌리는 파스를 가지고 갔습니다. 진통제는 다리나 허리가 아픈 날에 먹어서 2번 정도 먹었고, 소화제는 쓸일이 없었네요. 라이딩을 하면 소화력이 좋아지는지 거하게 먹고 라이딩을 해도 속이 불편한 적이 없었습니다. 뿌리는 파스는 매일 출발할 때, 중간에, 자기 전에 종아리, 허벅지, 어깨, 무릎, 허리에 뿌려줬습니다. (온몸에 뿌린거네요...?) 그래서인지 종주 마칠때까지 특별히 아픈 곳은 없었던 것 같네요 ㅎ

 

로션, 선크림, 칫솔 (0만원) : 샘플로 받은 로션과 집에서 쓰던 선크림을 가지고 갔습니다. 세면 용품은 숙소에 있는 것을 활용했습니다. 가지고 간 유일한 세면 용품은 미니 치약과 칫솔이었네요.

 

각종 충전기 (0만원) : 역시 집에 있던 충전기를 가져갔습니다. 멀티 포트를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기 전에 보조배터리, 핸드폰, 전조등/후미등을 동시에 충전하고, 아침에 풀 충전된 상태로 나가야 마음이 편합니다.

 

 

이상, 국토종주 준비물과 비용 편을 마칩니다.

 

자전거를 저렴하게 구입했더라도, 이것저것 합쳐보니 준비물들을 모두 갖추는 데에만 약 80만원 정도 들었네요.

자전거 기변을 하더라도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대부분이므로 비싼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이어서, 국토 종주와, 동해안 경북 종주 편을 천천히 작성해보겠습니다.

 

쩡뿌의 자전거 국토종주 포스팅 몰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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