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인구학1 박사를 시작하며 프랑스로 돌아와 박사를 시작하게 된지도 어느덧 3개월이 되어간다. 떠날 때는 언제고 다시는 못 올 것만 같았는데, 이렇게 돌아와 원하던 일을 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새롭고 벅차다. 연구소에 내 자리가 생기고, 사이트에 나의 이름이 올라가고, 같이 연구생활을 나누는 동료들이 생기고, 내 박사 연구를 나의 연구라 인정해주는 교수들과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게 전부 꿈 같다. 박사를 입학하는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많이 겪어서 그런지, 내게 주어진 기회가 참 커보인다. 석사 졸업 후 붕 떠버린 시간에 이런저런 방법을 찾아서 일도 함께 병행할 수 있게 되었다. 당시에는 내가 이런 타계책을 찾게 되리라곤 상상도 못했다. 뜻하지 않게 실패하듯, 뜻하지 않게 이루어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니 마음을 잘 다스리라는 말은.. 프로젝트/프랑스 유학기 출간 2023.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