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입학1 노력을 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는 사실에 대하여 준비했던 모든 박사과정 펀딩에서 떨어졌다. 나름 나이가 먹었다고, 20대 중반에 겪었던 크고 작은 실패들보다 덜 슬프고, 재빨리 이겨내는 것 같다. 거짓말이다. 이겨낸 척 한다. 나이가 먹어서 괜찮은 척 자신을 속이는 기술만 늘어난 것 같다. 사실은 하나도 안 괜찮다. 건드리면 눈물이 뚝뚝 나는 상처가 하나 또 생겨버렸다. 괜히 시도를 했다. 괜히 시도를 해서 또 나 스스로에게 상처만 주는 일을 만들었구나. 그런 맥빠지는 생각이 연이어 들었다. 최선을 다해도 안되는 일을 받아들이기란 정말 고통스럽다. 그저 괜찮은 척 덮어두고 살 뿐이지, 진심으로 받아들여지지가 않는다. 최선을 다했는데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건, 결국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말로 들린다. 어릴 적부터 늘 '최선을 다하면 언젠간.. 프로젝트/프랑스 유학기 출간 2023.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