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1 누군가 나를 지지해주길 바랬다 선택하기에 앞서 나도 모르게 부모님, 동생, 친구, 친척들, 상사 등등 주변 모든 사람들이 내 선택을 지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내가 괴롭힌 사람은 동생이었다. 동생한테 ‘나 가도 될까?’ 하고 수백 번 넘게 물어봤다. 양치 하다가 갑자기, 물 마시다가 갑자기, TV 보다가 갑자기. 하루 종일 숨쉬듯이 동생한테 물어봤다. 동생은 늘 그렇듯 미쳤냐고 했다. 실은 아무 의미 없었다. 동생이 가라고 해서 갈 것도 아니고, 동생이 가지 말라고 해서 안 갈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듣고 싶었다. 가도 된다는 말이. 무의미한 대답이라도 듣고 싶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았으니까. 남들의 동의가 있어야 마음이 편하다니. 이건 또 뭔가. 유학 준비하면서 또다른 내 모습을 발견해버리고 말았다. .. 프로젝트/프랑스 유학기 출간 2023. 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