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위1 대학원 첫 학기에 들어가며 9월 중반 쯤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학기 시작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다녀왔는데, 그 날 어떻게 집으로 돌아왔는 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큰 좌절을 느꼈다. 오티 내내 담당교수가 하는 말을 거의 못 알아들어서 중요한 정보도 많이 놓쳤었다. 이래서 학교를 어떻게 다니지. 준비가 안된 일을 억지로 하려다 보니 탈이 난 걸까.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첫 수업 전 날은 걱정과 긴장에 밤을 꼬박 세웠다. 학교를 다닌 지 두 달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여전히 상황은 첫 수업 날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난 여전히 수업의 절반도 못따라가고, 주제를 잘못 이해해서 엉뚱한 과제를 해간 적도 있으며, 같은 과 학생들과의 소통에도 한계를 느낀다. 과제 한 페이지를 쓰는 데 5시간 이상 걸리고, 자료 읽는 데만도 한참의 시간이 필.. 프로젝트/프랑스 유학기 출간 2023. 1. 2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