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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부업 사이트 비교 (크몽 vs 숨고)

뿌부부 2023.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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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먹고 살기가 팍팍해진 탓인지 직장인, 학생, 은퇴자 할 것 없이 부업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우리 부부도 한 명이 학생 신분인지라 부업으로 수입을 올리려고 이런 저런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프리랜서 사이트에서 부업을 시작하게 됐는데 1년 가까이 하고 나니 나름의 수익이 발생했다.
 
뿌부부가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는 크몽인데, 1년 가까이 서비스 공급자로서 여기저기 프리랜서 사이트를 방황하다가 결국 크몽에 정착했다.
 

크몽 수익현황

오늘은 한국에서 요새 가장 유명한 프리랜서 사이트인 크몽과 숨고를 중심으로 프리랜서 사이트들의 장단점을 살펴보려고 한다.
 
 
 

1. 프리랜서 중개사이트의 장점

 
일단 서비스를 공급하는 판매자로서 크몽이나 숨고같은 프리랜서 사이트가 좋은 점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소비자를 직접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점.
소규모 영세 사업자인 프리랜서들이 직접 소비자를 찾으려면 거의 맨 땅에 헤딩하듯이 접근해야 하는데 사실 이런 방식은 쉽지가 않다. 특히 초기 자본이 거의 없는 프리랜서들이 마케팅이나 소비자 컨택에 자본을 쓰기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일 뿐더러, 대부분 프리랜서들은 C to C (Consumer to Consumer) 형태의 거래로 기업보다는 개인 소비자들과 거래를 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도, 자본도 부족한 프리랜서들이 분산되어 있는 개인 소비자들을 직접 발굴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나 크몽이나 숨고와 같은 대규모 중개사이트를 사용할 경우, 서비스를 찾아 유입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직접 소비자를 찾을 수고를 덜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둘째, 안전한 결제시스템을 제공한다는 점.
이 점이 사실상 소비자나 공급자 둘 모두에게 있어서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본다. 기업과의 거래와 달리 프리랜싱 거래는 개인 대 개인의 거래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결제의 안전성에 있어서 양측 다 리스크를 지게 된다. 예를 들어 사업자 등록이 되어있지 않은 프리랜서의 경우, 거래 시 개인통장으로 입금을 해달라는 요청을 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서비스의 퀄리티나 납기에 대한 불안을 지닐 소비자나 거래대금에 대한 지불 지연이나 사기 등에 대한 불안을 지닐 공급자 모두에게 있어서 어려움이 발생한다.
 
그러나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의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대형 중개사이트들은 자체적으로 안전결제시스템을 제공하기 때문에 결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최소화 해준다.
 
 
셋째, 프리랜서 대신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점.
프리랜서 사이트의 성공은 결국 양질의 프리랜서를 등록시키는 것 이상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하여 결제를 하도록 하는 데에 달려있다. 그러니 이런 중개사이트들은 여러가지 플랫폼을 통해서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여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사이트를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어떻게 보면 프리랜서들 대신 마케팅을 대리해준다고 봐도 될 듯 하다.
 
 
 
 
 

2. 프리랜서 중개시스템의 단점

 
프리랜서 중개시스템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입장에서 각각 다른 단점이 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가장 큰 단점은 서비스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 특히,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전문가들의 전문성에 대해서 제대로 된 검증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태반인데, 이는 한 중개사이트에서 너무나도 다양한 범주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기인하는 것 같다. 솔직히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일관된 기준으로 검토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이 중개사이트들은 마치 그게 가능할 것 마냥 모~~든 범주의 서비스에 대해서 전문가라고 등록을 가능하게 해둔 것이다.
 
물론 전문가 등록 절차에 있어서 여러가지 요구되는 서류들 (비즈니스 서비스의 경우, 졸업증명서, 자격증사본, 직장경력서 등)이 있으나, 등록이 의무가 아닌 경우가 많고, 막상 서류를 등록했다고 하더라도 서류를 등록하여 인증받은 전문가와 그렇지 않은 전문가사이의 사이트 상 차별점이 거의 없다. 그리고 그런 서류들로는 전문성 입증이 어려운 서비스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뿌부부도 소비자 입장에서 여러번 사용해 봤는데, 그때마다 퀄리티의 차이가 너무 크다고 느껴진 적이 많았다.
 
아마 앞으로는 몇가지 전문 분야에 대해서만 집중 관리하여 프리랜서 중개를 전담하는 전문화된 사이트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반면, 판매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중개시스템의 단점은 단연 수익구조 상에서의 불리함이다.
뿌부부가 사용해봤던 크몽과 숨고는 각기 다른 수익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데, 두 사이트 모두 기본적으로 판매자에게 과도하게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크몽과 숨고의 수익구조 시스템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특징 크몽 숨고
기본적인 서비스 이용방법 소비자가 전문가들의 서비스를 보고 연락하여 사전 협의 후 거래 진행 소비자가 거래공고를 올리면 전문가들이 견적서를 보내고, 그 중 소비자가 선택한 전문가와 거래 진행
기본적인 사이트 수익구조 판매자 대금에 수수료 부과 판매자 거래과정에 이용료 부과
과금 서비스 판매자의 총거래금액에서 서비스이용료(15%), 결제수수료(결제망 이용료 3.3%), 부가가치세를 제함  소비자에게 보내는 견적서 한 건당 1,300~1,500원 부과, 소비자와의 채팅 사용 시 4,500원 부과

또는 마켓 등록 상품일 경우, 판매자의 총거래금액에서 서비스이용료(13%)를 제함
단점 과도한 수수료 부담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견적서 발송비 및 채팅료만 소비하게 됨

 
 
일단 크몽의 경우, 소비자가 먼저 전문가들에게 연락을 한 후 사전 협의를 하여 거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소비자-판매자 간의 채팅 사용에 과금이 없고 별도의 견적서 비용도 들지 않는다. 반면 수수료가 굉장히 비싼 편이다.
 
구간별로 서비스이용료가 차등적으로 적용되나, 기본적으로 50만원 이하의 거래에 관해서는 서비스이용료 15% + 결제망 이용료 3.3% + 서비스이용료와 결제망이용료에 대한 부가가치세 10%를 지불해야 한다.
 
반면 숨고의 경우, 소비자가 공고를 올리면 전문가들이 견적서를 보내서 그 중 낙찰된 전문가와 거래를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이 과정에서 전문가들은 견적서를 보내기 위해서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며, 거래 진행 과정에서 채팅을 사용할 경우 채팅료를 지불해야 한다. 숨고 사이트도 크몽과 마찬가지로 마켓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데, 숨고에서의 마켓 상품 서비스 이용료는 13%이다. 
 
 

숨고에서 70만원 서비스 거래 시 수수료 합계 (65,500원)

 

크몽에서 70만원 거래 시 수수료 합계 (125,510원)

 
 
위처럼 크몽에서 70만원 거래 시 수수료 합계가 총 125,510원으로 거의 18퍼센트에 가까운 수수료를 지불해야한다. 결국 앞서 말한 안전거래, 마케팅 등의 장점들은 중개 사이트가 제공하는 무상 서비스가 아니라 사실 판매자들이 돈을 주고 이용하는 셈인거다.
 
숨고는 마켓 서비스의 수수료가 크몽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대부분 마켓 서비스보다는 견적서비스를 사용하기 때문에 판매자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도 모르는 거래 건에 관하여 매번 과금을 해야한다. 
 
 
 
이러한 기형적인 과금서비스에 더해, 판매자들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지나치게 단가를 낮추며 경쟁을 하게 된다. 이는 앞서말한 '전문가 자격'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맞물려서 발생하는데, 전문가 자격 검증이 없으니 서비스의 질보다는 가격으로만 승부하도록 부추기는 것이다. 실제로 여러 서비스 분야의 판매자들의 후기를 살펴보면, 각 분야의 일반적인 시장가격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맞춰 설정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렇게 퀄리티가 담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혈 경쟁만으로 시장가격이 형성된다면 서비스 퀄리티가 점점 나빠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에 숨고가 나름 시장적정가격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애초에 숨고 사이트 내에서 형성되고 있는 평균가격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 평균 가격 자체가 일반적인 시장가에 비해 얼마나 낮게 책정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는 셈이다. 대체적으로 고퀄리티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진짜 전문가들은 각 분야에서 오래 종사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시장가의 정보에 대해 빠삭한데, 이렇게 중개사이트 내에서의 가격이 지나치게 왜곡될 경우 이 '진짜' 전문가들은 결국 사이트에 발길을 끊게 될 것이다.
 
 
또 한가지, 대형 중개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갈등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주거나 중재를 하지 않는다.
 
뿌부부는 실제로 소비자가 서비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여 3차례나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했는데도 소비자가 결국 돈을 환불해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특히 물건 거래가 아니라 용역서비스 거래일 경우 한번 서비스가 제공된 이후로 환불을 할 경우, 판매자는 받을 물건 조차 없기 때문에 100퍼센트 손실이 생긴다. 이런 건에 대해서도 중개사이트는 어떠한 대리 환불이나 조치, 개입을 하지 않기 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판매자가 떠안게 된다.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도 중개사이트를 통해 거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퀄리티가 낮아 환불을 받고자 하는 경우, 판매자가 협조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환불도 받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퀄리티가 너무 낮은 서비스에 대해 환불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개사이트 측에서 판매자가 협의 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말고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다는 등 불만 후기들도 종종 보인다.
 
중개사이트가 중간에서 수수료 이득만 취할 뿐 어떠한 거래상의 안전장치도 제공하지 않는다면, 네이버 중고거래 카페 등과 다른 점이 뭔가 싶다. 오히려 중간에서 수수료까지 챙기니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의 입장에서 네이버 카페보다 더 안 좋은 옵션이지 않나 싶다.
 
 


 
 
어쨌든 뿌부부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사전에 소비자와 협의를 하는 과정이 필수고, 이에 따라 견적이 산출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숨고처럼 사전 협의가 불가한 상태에서 견적금을 정해야하는 시스템이 적합하지 않아 크몽에 정착했다. 그러나 크몽 역시 점점 더 거래 단가가 낮아지는 반면 수수료 부담은 매우 높은 상태라서, 장기적으로 크몽을 사용하는 게 적합한 지 의문이다. 
 
뿌부부는 서비스 판매자로서 이런 중개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이점에 대해 충분히 공감하고, 기꺼이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앞서 보았듯 문제는 중개사이트들이 프리랜서들에게 과도하게 부담을 전가하는 시스템으로 점점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숨고 고수 이탈 논란 등 판매자들이 기존의 중개사이트 구조에 큰 불만을 품기 시작했는데, 아마 또 다른 수익구조의 중개플랫폼이 생겨날 경우 상당수가 이전하지 않을까 싶다. 
 
중개시스템의 내재적인 한계라고 보는데, 중개사이트 입장에서는 수익창출에 있어서 '돈을 쓰는'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대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판매자들에게 불리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는 생각한다. 그러나 그 돈을 쓰는 소비자들 역시 중개사이트 자체가 좋아서 그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자들이 판매하는 서비스를 보고 사이트를 이용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판매자를 과도하게 착취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방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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