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사2 프랑스에서 석사과정을 끝내며 (2021년 시점 이야기 입니다) 작년 9월, 석사 2년차를 시작하면서부터 준비해왔던 졸업논문을 이번 달 초에 들어서 제출하고, 며칠 전 디펜스까지 끝냈다. 박사 펀딩을 위한 연구계획서를 준비하면서 논문까지 써내느라 막판에는 그냥 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 끝까지 차올랐다. 박사 지원도 중요하지만 논문이 통과가 되지 않는다면, 겨우 준비한 연구계획서도 아무 의미 없게 되버리니 둘 다 중요하고, 둘 다 높은 퀄리티로 해내야 한다는 게 너무 부담스럽고 스트레스 받았다. 그래도 제발 제발 포기만 하지말자고 다독이면서 억지로 내 멱살을 잡고 마무리 했다. 유의미한 분석과 결론을 생산해내는 정신작업도 힘들었지만, 무엇보다도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육체작업이 더 힘들었다. 나중에는 30분만 앉아있.. 프로젝트/프랑스 유학기 출간 2023. 4. 10.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프랑스에서 와서 배운 점 중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수식어이지만, 내 표현력 안에서 이만한 수식어보다 더 심플하게 설명되는 단어가 없어서 그냥 쓰기로 한다.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원하는 게 있으면 일단 말이라도 해보라 정도로 풀어쓸 수 있겠다. 처음에는 내가 원하는 것을 물어본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낯설었다. 원래 그렇게 정해진거라면, 그렇게 따라야지 라고 무의식 중에 단정짓고 있는 일들이 많았나보다. 꼭 한국인이라서 그렇다기보다는 개인 성격적인 면이 훨씬 크다고 본다. 같이 한국에서 나고 자랐어도 당당하게 자기주장을 잘 하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어쨌든 난 그런 종류의 사람이 아니라, 문제가 있어서 .. 프로젝트/프랑스 유학기 출간 2023. 3.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