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식으로 스테이크를 구워봤다.
기름이 많이 튀어서 주방관리가 쉽지 않은 요리지만, 뿌부부는 육식파라 힘이 없을 때 꼭 고기를 먹어야 한다.
그래서 Entre côte 300g + Onglet 150g 으로 총 450g을 혼자 구워먹었다.
Entre côte는 우리나라로 치면 꽃등심에 해당하고, Onglet는 토시살에 해당한다. 근데 대부분의 프랑스 소고기는 마블링이 굉장히 적기 때문에 한국의 부위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난 한국 꽃등심이 첫 몇 입은 맛있지만 기름진 맛 때문에 많이 못먹는 편인데, 프랑스 꽃등심은 혼자서 2인분 가까이 먹는다.
오늘의 재료는 소고기, 양파, 양송이버섯, 고추, 된장, 소금, 후추이다.
흰 봉지에 쌓인 게 정육점에서 썰어온 꽃등심이고, 오른쪽 포장지에 든 게 시중 마트에서 파는 Charal 브랜드의 토시살이다.
정육점에서 스테이크용 구이를 사려면 200-300g 정도 한 덩이로 썰어달라고 하면 된다. 완전한 스테이크를 먹고 싶으면 tournedos 를 두껍게 썰어달라고 하면 된다.
양송이는 기둥을 제거하고, 양파는 절반만 슬라이스로 자른다. 그리고 고추도 작게 자른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파는 고추들은 생긴 게 오이고추처럼 생겼더라도 굉장히 맵다. 주의해야 한다.
다음으로 생고기 위에 후추와 소금으로 간을 해야 한다. 소금은 좀 짤 것 같은데? 싶은 정도로 뿌리는 게 좋다. 그러면 별다른 소스 없이도 간이 맞게 되어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팬에 불을 올리고, 오일을 뿌려준다.
팬이 충분히 달궈졌을 때 (팬에서 연기가 솔솔 올라오기 시작하거나, 손을 가까이 댔을 때 열기가 확 느껴질 때) 고기를 올린다. 그러면 치이이이익 하는 소리가 들린다.
이 고기는 두께가 1cm 에 못미칠 정도라서 오래 굽지 않아도 된다. 한 면을 30초 정도 구운 다음에, 뒤집어서 1분 정도 구우면 된다.
고기를 뒤집으면 바로 버터도 넣어서 굽는다.
이때 버섯이랑 양파도 같이 넣어서 구워준다.
토시살도 같은 방식으로 구워준다.
다 익으면 접시에 다 같이 덜고, 고추랑 된장도 올린다. 왜냐면 소고기는 어쨌든 먹다보면 좀 물리는데, 고추랑 된장만 있으면 다 먹을 수 있기 때문.
오늘 고기와 함께 먹을 와인이다. Chateau Les moutins 2019 보르도 와인이다. 위 아래 빼곡히 붙은 동그란 스티커는 이 와인이 수상한 메달을 의미한다. 이렇게 많은 메달을 수상한 와인을 동네 마트에서는 처음본다.
마셔보니 오크향이 가득 난다.
나중에 프랑스 여행와서 와인 고르는 게 어려울 때 이 동그란 스티커가 붙은 와인을 사면 된다. 어쨌든 수상을 한 와인이니까. 그게 하나의 힌트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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