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3일차 (구미센츄리호텔-구미보-낙단보-상주보-상주상풍교-문경불정역-문경더모스트글램핑)

쩡뿌 2023. 10. 7.
반응형

1. 구미센츄리호텔 - 구미보 (약 19km)

3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2일차 숙소로 선택했던 구미센츄리호텔은 나름 대기업 연구소와 공장이 위치한 도시의 시내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주변에 아침식사를 할 곳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없었습니다.

역시 편의점을 갈 수 밖에 없었네요.

 

3일차는 문경까지 가야하는 일정입니다.

문경까지 향하는 길에 실제로 많이 험한 길은 없다는 것을 검색을 통해 알고 있었지만서도, 마음 속에 무언가가 '새재'에 가야 한다는 것 자체에 두려움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혹시 모른 사건사고에 대비해 이른 출발을 위해, 새벽 6시에 일찌감치 기상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고, 오전 10시까지 비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우중 라이딩 투혼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랬다가는 여리고 여린 제 몸뚱아리가 버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구미센튜리호텔 욕조에 얼른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1시간 가량 몸을 뉘여주었습니다.

그렇고 몇 시간을 더 쉬다가, 드디어 출발!!!

 

구미보로 가는 길은 도시에 걸쳐있는 교량을 넘어 생태공원으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나름 도시의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늪지대 같은 곳을 지나게 되는데요.

커다란 쥬라기 공원(무엇이 살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에 혼자서 차를 타고 지나가는, 조금은 무서운 기분이 들 정도로, 늪지대의 자연은 굉장히 풍성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늪지대를 통과하고 나면, 곧 시간과 정신의 도로에서 열심히 직진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나의 과거, 잘못, 후회, 나의 미래, 희망, 기대에 대해 생각하다가, 현실에 살자, 그래야 행복하다라고 스스로 되뇌이면서 페달을 밟습니다.

 

이미 하루 전에 꽤나 이동을 했었기 때문에, 전혀 지지치 않은 상태로 뽀송뽀송하게 구미보에 도착합니다.

사람들도 꽤나 있어서, 다른 분에게 부탁해 오랜만에 자전거와 함께 투샷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구미보는 화장실도 크고 깨끗하게 되어 있고, 주차장도 있어서, 쉬어가는 여행객들이 많았습니다.

 

혼자 여행중이신 선생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천만원짜리 로드 자전거도 있는데, 미니벨로 구입 이후로는, 90% 이상, 미니벨로만 타신다고 합니다.

실제로 국토종주도 미니벨로로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시며 자전거에 붙어 있는 종주인증스티커를 자랑하셨습니다.

동해안만 다녀오면 미니벨로로 자전거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다고 하십니다.

미니벨로 타 본 적은 없는데, 언젠가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게 된다면, 전기(매우 중요!) 모터가 달린 미니 벨로를 구입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2. 구미보 - 낙단보 (약 20km)

구미보에서 낙단보로 향하는 길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너무 평지라서 단조로웠달까요?

조금 지겨운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3일차가 되니, 그 전까지 아파오던 손, 허리, 어깨, 목, 엉덩이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 마냥 아프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무엇이든 시작할 때 괴롭고 두려웠지만, 막상 해보니 별 거 아니었던 경험들이 다시금 떠오릅니다.

 

낙단보로 가는 길에는 축사가 있어서 소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축사의 규칙적으로 배열된 자동화 장치와, 큐브처럼 만들어놓은 여물들을 보니, 코로나 때 집에 갇혀서, 아내와 밤새 했던 마인크래프트가 떠올랐습니다.

 

오늘 밤에 부모님과 먹을 채끝살을 기대하며 열심히 페달질을 했습니다.
방금 살아있는 소를 보고 소고기를 생각하다니, 나는 너무 잔인해...라는 생각과 십수년전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광우병 사태 때 저 축사를 운영하시는 분은 얼마나 마음이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낙단보로 향하는 길에는 반대방향에서 오시는 분들은 많이 뵈었지만, 저와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반대방향에서 오시는 분들은 아마도 저와 같은 날 인천에서부터 하행으로 국토 종주를 시작하시지 않았을까 지레짐작해봅니다.

 

낙단보에는 유인인증센터가 있었습니다.

휴일인데도 근무하시는 분이 계셔서, 예전에 다녀온 동해안 국토종주(경북)을 인증받았습니다.

동행안 국토종주도 다음에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3. 낙단보 - 상주보 (약 17km)

낙단보를 출발해서 상주보로 향하면, 다리 초입에 바로 상주시에 도착했다라는 표지판이 나옵니다.

벌써 상주구나... 3일차가 되어서도,,부산에서 여기까지 자전거를 타고 왔다는 사실에 놀라곤 합니다.

 

오전에 비가 와서인지, 낙동강 물이 많이 흙 색이 되었습니다.

물살도 잔잔하던 평소에 비해서 꽤 빨랐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철인 3종 경기에 나가서 완주하는 것이 목표인데, 철인 3종의 한 종목에는 수영이 있습니다.

철인 3종 경기에서 수영 종목은 깨끗한 수영장이 아니라 자연강이나 하천에서 1.5km 이상을 자유수영해야 하는데, 이런 물살을 인간이 이기고 수영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 바키, 한마 유지로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네요.

 

3일 내내 자전거만 타다 보니, 이제는 달리면서 핸드폰 거치대에서 핸드폰을 빼서 셀카를 찍을 수 있는 경지에 이릅니다.

어릴 때, 두 손 놓고, 만화책을 보면서 등하교를 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제 착장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멀리서도 제 모습이 눈에 띌 정도로 화려합니다.

그래서인지, 한번도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다.

 

상주보로 향하면서 낙동강 유역 가까이에서, 강과 산을 동시에 볼 수 있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가 확실히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선비들이 왜 이런 곳에 와서 하염없이 산과 강을 보며 시조를 읊었는지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상주보로 가는 길에는 크고 작은 언덕들이 몇 개 있기는 합니다.

경사도는 꽤 되는 곳들이지만, 거리가 길지 않기 때문에, 끌바를 해서 올라간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정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자주 광고되고 있던 '상주보자전거민박' 사진을 아래에 첨부합니다.

혹시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거나, 일정 상 몇몇 구간을 점프해야 한다면 전화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정이 맞는다면 숙박도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침, 저녁 제공해주는 민박은 절대 찾기 쉬운 것이 아니거들랑요.

 

곧, 그렇게 상주보에 도착합니다.

점심 때가 다 되어, 보급도 할 겸, 쉬면서 식사를 하고 싶었는데, 상주보에 뭐가 없더라고요.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면서 느낀 점은, 배가 고플 것 같다.. 전에 미리미리 식사를 하고, 뭔가 식사다운 식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은 곳이 보인다면,,,일단 먹고 가라! 라는 점입니다.

나름의 꿀팁이니, 혹시 이 포스팅을 보고 여행을 가시는 분이 계신다면, 저에게 고마워할 가능성 오천구만팔백 퍼센트입니다.

4. 상주보-상주상풍교 (약 11km, 경천대)

상주보를 넘어 상주상풍교로 향합니다.

상주상풍교까지는 고작 11k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100km 이상 라이딩하는 이 시점에서 이 구간은 굉장히 쉬울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 구간에는 '경천대'라는 큰 산이 버티고 있습니다.

 

상주보와 상주상풍교에서 강을 기준으로 서쪽을 지나가면, 경천대를 지나는 길이고, 동쪽을 지나가면, 완만한 평지로, 고작 11km 를 편안하고 여유롭게 경치를 구경하며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것입니다. 제 선택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강 동쪽길 따봉!!! 

 

강 동쪽길을 따라서, 편안하고 여유롭게 페달질을 하다 보면, 작은 한옥을 지나 경천섬에 도착합니다.

경천섬이라는 곳은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되었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습니다.

언젠가는 아내와 가족들과 함께 다시 와보겠노라 생각합니다.

 

강천섬에는 자전거길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천섬에서 대여해주는 대여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그 옆을, 짐 주렁주렁 달고, 누가 보아도, 저 사람 '국토종주'중이구나라는 차림새로 쏜살같이 지나가는 저 자신이 조금은 우쭐해졌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다행히도 음식을 파는 곳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고민의 여지 없이, 쉬고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경천섬카페 : 네이버

방문자리뷰 220 · 블로그리뷰 38

m.place.naver.com

 

오랜만에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에 오다보니 조금은 어색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0.1초만에 두툼 돈까스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서 오늘의 일정을 다시 확인합니다.

문경까지 가야하는데... 갈 수 있겠지? 라며 조금의 걱정을 합니다.

특히, 3일 째에는 문경에서 부모님과 함께 저녁을 보내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가는 길에 절대 낙오하면 안되는 날이었습니다.

 

곧 해가 질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아침에 비가 와서 늦게 출발했다는 생각에, 몇 입 만에 돈까스를 삭제하고, 다시 페달질을 시작합니다.

강을 따라서 보이는 먼 절벽에 가까스레 서 있는 소나무들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며, 나는 소나무같은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에 가기 위해서, 교량을 넘어줍니다. 교량에 자전거 라이더 형상이 있어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동해안 국토종주 때 고래불 인증센터로 가는 길에 보았던 교량 위 '게' 모양 형상이 언뜻 떠오릅니다.

 

그렇게 상주상풍교 인증센터에 도착합니다.

수많은 유튜브와 블로그에서 보았던 양심판매대를 드디어 마주하네요.

저는 사 먹지는 않았지만, 잠시 자리에 앉아서 누가누가 양심이 있는지 지켜보다가 자리를 떠났습니다.

모두 차가운 물을 꺼내며 바로 그 자리에서 계좌이체를 하더군요. 대한민국 만세!

5. 상주상풍교 - 문경불정역 (약 33km)

문경으로 향하는 길은 확실히, 우리 나라의 중단, 새도 넘기 힘든 골목이라는 '새재'가 있는 곳 답게 많은 산들과 자연 경관들이 여행객들을 매료합니다.

 

사실 문경까지 향하는 길은 직선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데, 매우 굽이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해가 왼쪽에 있다가 오른쪽에 있다가 앞에 있다가 뒤에 있다가, 역풍이었다가 순풍이었다가, 정신을 못차렸습니다.

 

그래도 문경까지 가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네요. 실제로 저는 '신기'라는 곳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한쪽 길에 귀엽게 자태를 뽐내고 있는 핑크뮬리의 아름다움을 애써 무시하며 열심히 페달질을 하다 보니,,,

 

어느 새, 산과 산 사이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너무 아름다운 산의 모습에, 자연의 위대함에, 저의 고민, 걱정거리들은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곧 가을입니다, 저 산이 온통 울긋불긋하게 물드는 시기가 되면, 잠깐이라도 이 길을 다시 지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문경불정역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문경' 입니다.

특히 문경은 얼마전 아내와 여행 왔던 곳이라서 그런지, 이곳까지 허벅지 동력만을 이용해서 왔다는 사실에 기뻐할 힘도 없었습니다. 헥헥...

6. 문경더모스트글램핑 후기

추석 연휴에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니, 부모님을 뵐 시간이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문경까지 오신다길래, 자전거길 중간에 있는 '문경더모스트글램핑'이라는 글램핑장을 예약했습니다.

문경더모스트글램핑은 문경새재도립공원 근처에 있어서 나름 이동하기도 편했습니다.

 

더모스트글램핑 : 네이버

방문자리뷰 210 · 블로그리뷰 48

m.place.naver.com

요새 글램핑장은 사실상, 생활형 농막 위에 커다란 텐트를 쳐놓은 것 같아요.

바닥에 온기도 들어오고, 온수도 나오고, 티비도 되고, 에어컨도 나오고, 자연 속 조금은 불편하지만 감성적인 캠핑의 느낌은 많이 적어졌지만, 숙박객들의 편의성을 최대한 끌어올린 모습이었습니다.

글램핑장 옆으로는 각 객실마다 이용할 수 있는 커다란 스파/수영장이 있습니다.

밤이 되면서 전구가 켜지니 멋지네요, 배드민턴채를 빌려서 가족들과 운동 좀 하고, 3일 간 있었던 저의 무용담을 잔뜩 풀어내었습니다.

 

저녁 메뉴는, 추석 때 선물로 보내드린 '설로인'에서 나온 숙성 소고기와 밀키트 찌개였습니다.

'설로인'은 명절 때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선물로 자주 보내드리는 고기 브랜드인데, 정말 최고의 육질과 신선함을 자랑합니다. 추천합니다!

 

고기를 먹으면서, 4일차는 자전거를 더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부산에서 출발하면서 3일 차까지 문경에 가지 못하면 안된다는 (숙소를 예약해두었기 때문에)...그런 사명감이 있었는데, 이미 해내었다는 생각에 남은 2일도 무사히 인천까지 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성공이 코 앞이네요, 하지만 방심하지는 말아야겠습니다!

 

쩡뿌의 자전거 여행 몰아보기⬇︎⬇︎⬇︎

 

자전거 국토종주 준비물 및 비용 총정리 (feat. 자린이 기준)

국토종주를 가게 된 계기 안녕하세요, 쩡뿌입니다. 20대를 공부로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30대의 평범한 아저씨가 되어 버린 쩡뿌입니다. 인생이 지루하다고 느끼던 어느 날, 유튜브에서 70대

sorbonne.tistory.com

 

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1일차 (낙동강 하구둑-양산물문화관-창녕함안보-적교장모텔)

안녕하세요, 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1일 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1일 차의 목표는 낙동강 하구둑 > 양산물문화관 > 창녕함안보 까지 인증을 하고 다음 목적지인 합천창녕보까지 가는 길 중에

sorbonne.tistory.com

 

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2일차 (적교장 모텔-합천창녕보-달성보-강정고령보-칠곡보-구미센츄리

1. 적교장 모텔-합천창녕보 (약 11km) 첫날부터 생전 처음으로 130km 가량 라이딩을 했더니, 각성 상태로 힘들게 잠에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분 아시나요? 몸은 너무 피곤해 죽겠는데, 머리는

sorbonne.tistory.com

 

자린이 국토종주 3일차 (구미센츄리호텔-구미보-낙단보-상주보-상주상풍교-문경불정역-문경더모

1. 구미센츄리호텔 - 구미보 (약 19km) 3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2일차 숙소로 선택했던 구미센츄리호텔은 나름 대기업 연구소와 공장이 위치한 도시의 시내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주변에 아침

sorbonne.tistory.com

 

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4일차 (이화령 휴게소-수안보 온천-충주 탄금대-비내섬-강천보-고아웃게

1. 이화령 휴게소-수안보 온천 (약 18km, 이화령, 소조령) 전날 묵은 숙소가 이화령 휴게소 근처라서 꼭두새벽부터 이화령 휴게소에서 4일 차 아침을 시작했습니다. 가족들의 배웅과 함께 힘차게

sorbonne.tistory.com

 

 

자린이 자전거 국토종주 5일차 (고아웃게스트하우스-여주보-이포보-양평군립미술관-능내역-광나

1. 고아웃게스트하우스-여주보 (약 8km) 드디어 4박 5일 일정의 마지막 날 아침(이라고 쓰고 새벽)이 밝았습니다! 고아웃게스트하우스에서 새벽같이 일어나는데 조금은 피곤했네요. 4박 5일 일정에

sorbonne.tistory.com

 

반응형

댓글